각 국 정부의 자원 외교는 나날이 '협상의 기술'이 늘면서 복잡한 이해관계를 낳고 있다. 대한민국 자원 쟁탈전의 선봉장에는 공기업이 있다. 한국전력,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에너지 공기업 수장이 '해외로, 해외로'를 외치는 것도 자원 확보가 가장 큰 이유다. 시대의 흐름인 '자원 민족주의'의 최전선에 서 있는 이들의 활약상을 들여다본다.
광물공사의 목표는 2020년까지 해외 법인의 외국 증시 상장 등을 통해 세계 광물 메이저 20위권(현재 91위) 진입이다. 탐사, 개발, 생산은 물론 유통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우선 공사 대형화 방안을 이달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광물공사는 '2+2 전략'으로 아프리카와 남미에서 자주개발률이 낮은 구리와 우라늄에 집중 투자해 왔다. 지난해엔 창립 이래 처음으로 칠레 유망 동광산을 인수하기도 했다. 최대 공략 지역으로 삼고 있는 아프리카에서는 2009년 아프리카 니제르 테기다 우라늄 프로젝트 지분 4%를 인수해 2013년부터 연간 400t씩 10년 동안 4000t을 확보했다. 또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남아공 블락프라츠 유연탄광 개발에 진출해 호주 편중의 유연탄광 확보망을 다변화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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