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수입차 업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메스를 들이대기로 했다. 자동차·부품 가격, 유통구조 등을 조사해 수입차에 대한 가격 거품을 빼고 불공정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기세다.
공문에는 신차 가격 현황, 가격 산정구조, 유통구조, 국내와 외국과의 가격차이 등을 들여다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우선 서면조사를 실시한 후 문제가 발견되면 관계사·딜러점을 상대로 현장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특히 공정위는 가격과 유통구조뿐만 아니라 고객을 상대로 과도한 판촉활동이나 수리비용의 적정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공정위의 조사가 시작되자 수입차 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아우디-폴크스바겐 코리아는 신속히 국내 로펌과 공조해 대응방안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코리아도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해 공식입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수입차 한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공정위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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