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북측에 실무진 접촉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북측이 이번 제안을 받아들여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다면 현 정부 들어 세번째 행사가 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들어 이산가족 행사는 지난 2009년 9월과 2010년 10월 두차례 열렸다. 지난 정권 때 7차례 열린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반면 이산가족 생존자수는 해가 갈수록 줄어 지난 1월 말 기준 7만8902명을 기록했다.
생존자 가운데 70대 이상 고령자 비율도 80%를 넘어서는 등 이산가족 상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도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이산 상봉은 여건이 갖춰지면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하려 한다"며 "여건이 된다면 우리가 먼저 제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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