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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최첨단 신기술 센터장에 들어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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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디테일 녹여낸 럭셔리 세단, it car 기대하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K9은 럭셔리 세단으로 새로운 아이디어 및 디자인 요소가 반영됐습니다. 간결함과 곳곳에 고급감성을 함축하는 등 그동안 쌓아온 기아차만의 디자인이 녹아있다고 보면 됩니다."

윤선호 기아자동차 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K9의 디자인 특징을 이 같이 설명했다. K9은 오는 4월 공개될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으로 오피러스의 후속모델이다. 올해 국내에 선보일 신차가 지난해보다 상대적으로 적어선지 인터넷에는 진작부터 K9의 스파이샷이 게재되는 등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기아 입장에서도 2003년 오피러스를 처음 선보인 이후 10년 만의 세대교체인 셈이다. 더욱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윤 부사장은 "사용자의 감성을 위한 디자인 신기술과 디테일 등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썼다"면서도 "K9의 외관이 공개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는 사정을 이해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어 "최고경영진이 디자인을 최종 선택했다"면서 "고객들의 반응 역시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9 예상도(출처: 보배드림, Xammond7 블로그)

K9 예상도(출처: 보배드림, Xammond7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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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부사장은 기아차 디자인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2004년 그가 기아차로 온 후 디자인이 확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06년 공개된 박스카인 '쏘울'이 대표적이다. 그는 "쏘울이 디자인 기아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자인 기아'의 비결에 대해 "디자이너들 사이의 소통과 협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업무 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스킨십을 강화한 점이 아이디어 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한국은 한국, 미국은 미국이라는 지역에 국한된 성향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을 강화하기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2~3개월씩 디자이너들을 해외로 보내는 교환프로그램을 실시했습니다. 해외 다른 디자이너들과 만남을 통해 경험을 공유하고 세미나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자는 취지에서였습니다."

지난해 여름 윤 부사장은 새로운 실험을 실시했다. 디자이너들을 해외 오지로 무작정 보낸 것이다. 5명 내외의 소수만 선발한 후 두바이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등을 일주일 여정으로 둘러보도록 했다. 보고서 작성 등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보고 즐기는 여행이었다.

윤 부사장은 "가장 현대적이라는 두바이와 자연을 보존하는 마다가스카르라는 극명한 두 지역을 방문해 영감을 얻는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면서 "보고서를 쓰라고 하면 부담을 느낄까봐 요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역시 이 같은 여행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자인 아트워크'라는 사내 디자인 전시회도 '디자인 기아' 구축에 한 몫 했다.

"자동차 디자인은 예술작품입니다. 디자이너들이 생각의 폭을 넓히는데 아트워크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미국 포춘지(誌)는 기아차에 대해 '저평가된 멋진차'라고 평가했다. 디자인만큼은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자동차가 됐다. 그가 생각하는 '멋진 차'는 무엇일까.

"'좋은 차'와 달리 '멋진 차'의 기준은 변화입니다. 그 시대의 기술과 사회, 문화가 어울려 나타나는 게 '멋'이라고 봅니다. 요즘 회자되는 '잇-백, 잇-패션' 처럼 '잇-카(it-car)'가 되는 셈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멋진 차는 눈에 보이는 것 외에 그 차가 주는 감성 스타일과 최적의 사용환경을 갖춘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보이는 부분의 혁신을 통해 어필해 왔습니다. 하지만 겉모습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디자인해야 합니다. 제 바람이기도 합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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