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려 올해부터 '전통시장 주변 주차 공간 5개 확보 계획'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전통시장은 자체 주차장을 활용하고 있는 대형마트 등과 달리 주변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인 및 소비자 의견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상인과 소비자가 느끼는 가장 큰 불편 사항은 주차장 부족이었다.
주변 도로 활용 계획은 교통소통에 지장이 없는 주변도로에 매일 주정차를 허용하는 내용이며, 주차장 건립 예산 우선 지원은 주차장 부지가 확보된 곳에 대해 시설현대화 사업 예산을 우선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올해부터 3년 동안 강북구 수유시장ㆍ수유재래시장ㆍ수유골목시장 등 3개 시장의 공동주차장 건립에 128억원을 투자한다.
서울시는 아울러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의 경우 '주차 공간 확보 특별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 지금까지 이들 시장 주변 반경 300m 이내에 총 6745면의 주차장을 확보했다.
박상영 서울시 생활경제과장은 "전통시장 상권이 무너지면 대형마트의 가격 올리기 등 부작용이 생기면서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큰 피해가 갈 수 있다"면서 "장보기 쉬운 전통 시장 환경을 만들어 전통시장에 사람들이 더 몰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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