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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으로 확산된 은행권 PB영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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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초고액자산가를 잡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에 지방은행도 가세했다. 시중 은행에 버금가는 대형 PB(Private Banking)센터를 오픈하는가 하면 전문 PB의 숫자를 늘리며 본격적인 PB영업을 강화에 나선 것.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최근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지역에 해운대 PB센터를 오픈했다. 증권사에서 PB영업으로 정통한 센터장을 영입하고 PB는 물론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등의 전문가도 상주시켰다. 센터 내 정원을 꾸며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고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했다.
명실 공히 지역 대표은행인 부산은행이 이처럼 공을 들여 대형 PB센터를 연 데는 이유가 있다. 서울과 수도권 영업에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제2의 도시인 부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의 강남이라 불리는 해운대 마린씨티는 초고층 고급 아파트들이 밀집해 있는 신흥 부촌이다. 이곳에는 국민, 신한, 우리 등 시중은행은 물론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사까지 합쳐 총 20개가 넘는 금융사들의 PB센터가 밀집해 있다. 이들은 축적된 경험과 특별한 서비스를 내세우며 지역 고액자산가들을 유혹해 부산은행을 긴장시켰다.

부산은행은 해운대 PB센터를 열면서 영업점도 추가로 개점했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미 가까운 지점이 있지만 새로 오픈하는 PB센터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근거리에 추가로 지점을 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시중은행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도시는 비단 부산뿐 아니다. 대구와 대전, 광주 등의 지방 대도시에도 하나 둘씩 PB센터를 열고 지역 VVIP고객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구은행은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구는 물론 경주와 포항 등지에 13곳의 PB전문점을 오픈했다. 각 PB전문점에는 자산관리는 물론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를 상주시켜 법률과 세무 분야 상담도 가능하게 했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취임한 박영빈 행장의 PB영업 강화 정책에 따라 1년여 만에 PB의 숫자를 37명에서 6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본점 VIP센터를 시작으로 연내 센터를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100여명의 전문 PB와 예비 PB들을 두고 있는 광주은행은 PB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리은행이 PB영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PB사관학교에 PB들을 보내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하고 자격증 취득 등의 금융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들은 지역고객 확보에서 우위를 갖고 있지만 대형PB센터를 앞세워 지방 부촌에 입성하는 시중은행으로 이탈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방은행 고유의 지역밀착형 영업방식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마련하지 못하면 치열해지는 PB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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