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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커플, 진품 예물사러 한국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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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루이뷔통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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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9일 서울 중구 신세계 백화점 본점 티파니 매장. 중국인 커플이 머리를 맞대고 반지와 시계 등 주얼리 제품을 고르고 있다. 올 봄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중국인 허우(가명·30)씨는 "중국에는 가짜가 많아서 예물을 보러 한국에 왔다"면서 "옷도 좀 사고 오후에는 한방스파에서 커플마사지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의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한국 드라마 속 커플 콘셉트의 웨딩촬영이 인기"라면서 "내일 웨딩촬영까지 마치고 모레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한 가구 한 자녀' 제도 아래서 '작은 황제'로 불리며 자란 이른바 바링허우(80後·1980년 이후 출생자)들이 본격적인 결혼적령기를 맞으면서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예물구매를 위해서다. 지출 규모도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억대를 넘는 경우도 있다.
지난 춘절기간(1월22일~28일)동안 신세계백화점 본점 일평균 중국인 방문자 수는 1000명 정도로, 이 중 약 10% 가량이 예물구매 고객으로 추산된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백화점에서도 짝퉁을 파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가짜가 많다"면서 "결혼예물의 경우 평생 간직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르기 위해 일부러 한국여행을 오는 중국인 예비부부들이 하루에 10여명 정도 찾는다"고 말했다.

시계, 반지 등 예물 뿐아니라 명품가방, 화장품, 건강식품 등 각종 결혼선물도 한국에서 구매해 자국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바링허우 예비부부들은 고급 한방 화장품, 예물시계, 명품잡화 등 가격대가 높은 제품을 주로 구매해 국내 유통가의 '큰 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예물은 주로 까르띠에, 롤렉스, 티파니 등 해외명품에서 주로 구입하는 편. 가방은 루이뷔통, 구찌, 샤넬, 에르메스 등 유명 잡화 브랜드에서 구매한다. 하지만 옷은 오즈세컨, 솔리드 옴므 등의 한국 패션 제품을 선호한다고 백화점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티파니 매장 관계자는 "면세점에서 실제로 구매를 하는 중국인들은 고가 제품을 위주로 본다"면서 "가격이 비싸더라도 다이아몬드가 박힌 화려한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롤렉스 매장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하루에 시계를 3개 정도 사간다고 하면 다이아몬드가 박힌 제품은 반드시 한 개씩 나간다"면서 "1200만원대의 고가 제품이지만 중국인 고객들이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매년 탄생하는 신혼부부가 1000만 쌍 이상으로 이들이 쏟아 붓는 혼수 및 웨딩 시장은 100조 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링허우들이 결혼적령기를 맞으면서 중국의 웨딩 시장은 연 20∼30%씩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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