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대표는 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혁명을 위한 대장정"을 예고했다. 한 대표는 "그동안 강조했듯이 가치 중심과 개혁성ㆍ도덕성ㆍ공정성. 특히 국민중심이란 가치를 원칙으로 앞으로 공천 혁명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만약 콜센터, 인터넷 등으로 모집한 선거인단 수(數)가 지역구 유권자의 2%에 미달하면 동원 경선의 폐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여론조사를 병행 실시해 30%를 반영키로 했다.
공천심사위원회는 이와 별도로 내ㆍ외부 외원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열어 공천 방향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공심위원은 개혁과 도덕성을 기초한 공천심사를 진행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당선 가능성을 본 18대 총선 공천보다 현역의원과 지역위원에 대한 물갈이 폭이 클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는 이번 총선의 표밭 분위기가 과거 어느 때보다 민주당에 우호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의 정강정책이 구(舊) 민주당에 비해 상당히 '좌클릭'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후보의 개혁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강 위원장은 지난 1일 임명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구축한다는 본인의 철학과 부합해 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19대 총선의 공천혁명 성공 여부는 외부인사의 역할에 달려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관측이다. 현역의원으로 구성된 7명의 내부위원이 당내 세력 간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기다 외부위원들은 내부위원에 비해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어 공천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9~11일 후보자 공모를 받고 13일부터 공천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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