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6일 전국 항만의 1월 컨테이너 물동량(추정)이 180만6000TEU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만8000TEU 늘었다고 발표했다. 7.0% 증가한 실적이자 역대 1월 물동량 중 가장 많다.
환적화물은 23.0% 증가한 67만1000TEU로 지난해 9월 이후 205개월 연속 20%대 오름세를 보였다. 벙커C유의 가격이 톤당 2010년 $440에서 2012년 1월 $700 수준으로 오르며 북중국 직기항시 연료비가 증가했다. 이에 글로벌 선사들이 환적거점 항만으로 부산항 기항을 확대한 데 따른 결과다.
반면 수출입화물은 105만9000TEU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 및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 경기적 요인과 설 및 중국 춘절연휴로 인한 조업단축 등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항구별로 보면 부산항이 10.6% 증가한 136만50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화물은 중국(1.4% 감소), 미국(0.1% 증가) 등 주요 교역국의 물동량 둔화에 따라 0.3% 증가한 68만4000TEU를 처리했다.
광양항의 전체 물동량은 0.6% 증가한 17만4000TEU였다. 환적화물은 한진해운 등 국적선사의 환적화물 유치 확대에 힘입어 24.0% 증가한 2만6000TEU를 처리했다. 수출입화물 처리량은 2.7% 감소한 14만5000TEU였다.
인천항은 총 물동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춘절 연휴에 따른 생산중단 등으로 12.4% 감소한 14만5000TEU를 처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경기 침체 등에 따라 수출입물량이 다소 주춤하였으나 환적화물을 중심으로 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히고 한-EU, 한-미 FTA 효과가 본격화되면 물동량 증가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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