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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20년, 중국을 다시 본다](2회)중국 첫 항모 바랴그호, 올초 대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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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30개국 초긴장…동북아 지역내 軍費 경쟁 우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중국의 첫 항공모함 바랴그(Varyag)호가 올 상반기 대양으로 나선다. 지난해 8월 모습을 드러낸 바랴그호는 몇 번의 시험항해를 마치고 올 초 정식 취항을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중국은 이로써 세계에서 열번째,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세번째 항공모함 보유국이 됐다. 주변 국가들의 시선은 우려감으로 가득하다.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인근 국가들도 저마다 대응수단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미국은 "중국은 군사분야가 투명하지 않다. 중국과 군사분야에 있어 공개된 관계를 갖기 원한다"는 논평을 내놨다. 각국간 군비경쟁으로 확대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런 비판에도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남중국해 등에 항모 기지를 갖추고 바랴그호보다 더 큰 항모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돈다. 최근 몇년간 중국은 센카쿠 열도 등의 문제를 두고 호전적인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중국이 어떤 의도를 갖고 있든 중국의 동아시아 지역 영향력은 한층 커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은 육상과 해상 국경을 통해 21개 나라들과 맞닿아 있다. 주변국가 개념을 인접지역으로까지 본다면 30여개에 달한다.
중국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건 단순히 이 지역에서만 영향력을 강화하는 차원이 아니다. 동아시아는 러시아ㆍ일본ㆍ인도 등 세계적인 강대국과 인접해 있는데다 특히 전통적으로 미국의 영향력이 유지된 곳이다. 미국과 함께 세계 패권을 다투는 중국으로선 동북아 지역이 가장 신경 써야 할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다.

아울러 중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인근 국가들은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고, 이같은 점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이들로부터 지지를 얻기 위해 동아시아 외교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중국을 국제무대로 이끌어 낸 헨리 키신저는 최근 자신이 쓴 책 '중국이야기'에서 "미국과 중국이 양강체제로 아시아태평양과 동북아 지역의 안보ㆍ경제질서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개혁ㆍ개방을 추진하면서 동북아 인접 국가들의 대중 경제의존도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북한의 대중 무역의존도는 80%가 넘고 한국 역시 중국과의 교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1995년까지만 해도 중국을 제1 무역대상국으로 한 곳은 홍콩 1곳에 불과했으나 10년 만에 한국, 일본 등을 포함해 인근 국가 9곳으로 늘었다. 동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호 한 중국의 주변국들은 이미 중국의 무역과 외자유치, 투자ㆍ기술이전 등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핵심적인 협력대상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최근 한국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요구한 것도 이 지역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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