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위기의 서남표’, 3월이 고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교수협 이어 교수평의회도 사퇴 성명서, 이사교체 뒤 3월 이사회서 퇴진 안건 상정될 듯

서남표 KAIST 총장.

서남표 KAIST 총장.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서남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또 다시 벼랑 끝에 몰렸다. 지난해 교수협의회(회장 경종민) 등으로부터 퇴진압력을 받아온 서 총장에게 교수평의회(위원장 강성호)도 서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수평의회는 총장이 지명한 보직교수 10명과 전체교수회의서 뽑은 15명 등 25명으로 이뤄진 대학의 공식기구다.
교수평의회는 지난 1일 회의를 열고 참석 평의원 17명 중 14명의 찬성으로 서 총장 퇴진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교수평의회는 2일 대전 대덕특구본부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AIST의 현 상황은 서 총장이 총장으로서의 역할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다”며 “KAIST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퇴진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교수평의회는 또 “교수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결의된 서 총장 해임촉구안을 지지하며 서 총장은 곧바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달 20일 이사회에서 오명 이사장이 서 총장의 자진사퇴를 언급한 뒤 학내 공식기구까지도 그의 용퇴를 바라고 있어 서 총장 입지는 더 좁아지게 됐다.

특히 이달 7일 KAIST 이사회가 임시이사회를 열고 임기가 끝난 이사 4명을 새로 선임할 계획이어서 서 총장이 물러날 때를 따져야될 상황이다.

임기가 끝난 4명의 이사가 서 총장의 지지세력이었지만 교육과학기술부와 오명 이사장이 서 총장의 퇴진을 바라고 있어 교과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새 이사들도 교과부와 같은 의견일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3월에 열리는 이사회에서 서 총장 해임안건을 올려 표 대결을 벌이더라도 서 총장쪽 사람이 적어 통과될 수 있다.

16명의 이사 중 ▲정부쪽 인사(교과부·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관료) 3명 ▲신임이사 4명 ▲이사장 표가 합해져 가결에 필요한 과반수(8표)가 나올 수 있다.

서 총장은 지난 달 20일 이사회 뒤 “사임을 강요받을 만한 명확한 사유 없이 내 의사와 관계없는 사임을 한다면 KAIST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오 이사장의 자진사퇴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 총장은 학내구성원들간의 소통을 위해 이달 24일까지 학생들과 10차례의 만남을 갖는다. 다음달부터는 학과를 돌며 교수들과 대화한다. 지난해 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등과 마찰을 빚으면서 소통의 중요성이 강조됐기 때문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