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정 이코노미스트는 "1월 수출은 전년 동월비 6.6% 감소해 무역수지는 24개월 만에 적자로 반전됐다"며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대 EU·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그간 호조를 보였던 자동차, 기계류, 선박, 철강품목의 수출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당분간 한국 수출 경기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기가 양호하지만, 미국 혼자서 한국 수출을 끌고 가기에는 힘에 부치는 데다 대EU 수출은 재정위기 우려가 해소되더라도 긴축 과제가 남아있어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진 이코노미스트는 "OECD 선행지수(주요 6개 이머징국가 포함) 반등세가 임박해 있다는 점에서 한국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과거 수출 증가율과 OECD 선행지수를 비교했을 때 아시아 외환위기 때를 제외하면 선행지수가 반등한 이후 3~4개월 내에 수출 증가율도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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