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에 다섯 형제가 한 울타리에서 근무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근무하고 있는 5형제가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했다. (왼쪽부터) 장남 정홍규씨, 사남 홍영씨, 삼남 홍명씨, 차남 홍교씨, 오남 홍윤씨.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에 다섯 형제가 한 울타리에서 근무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형제들 중 제일 먼저 조선소 일을 시작한 사람은 맏형인 홍규씨다. 지난 1987년부터 약 25년간 조선 도장업무에 종사한 베테랑이다.
홍규씨는 울산에서 근무하다 1995년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이 본격적인 생산작업을 착수하던 시점에 고향을 찾아 경력사원으로 입사해 회사가 초창기 기반을 다지는 데 힘을 보탰다.
이들이 한울타리에서 근무하게 된 데에는 먼저 입사해 회사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큰 형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특히, 전남 서남권에서 가장 큰 기업인 현대삼호중공업의 규모와 성장성, 안정성 등에 이끌렸다고 한다.
이들이 일하는 현대삼호중공업은 단일 조선소 규모 세계 4위급으로 110만여평의 부지에 1만2000여명의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업무 중 마주칠 일이 거의 없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형제의 존재는 서로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된다고 한다.
막내 홍윤씨는 “언제나 마음속으로 의지되는 형님들이 있어 든든하다”며, “형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누구보다 성실하게 회사 생활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5형제의 모친인 장석례씨는 “7남매 중 다섯이 지역에서 가장 큰 회사에 다니니 동네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많이 받는다”며, “아무쪼록 가족들 모두 사고없이 건강하게 보낸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이야기 했다.
회사 관계자는 “간혹 형제 두 세 명이 함께 근무하는 경우는 있으나, 이렇게 5형제가 같이 근무하는 것은 이례적이다”며, “무엇보다도 이들 형제의 우수한 업무 수행능력과 성실한 근무자세가 사내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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