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수도권 전셋값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던 올 1월 한 달간 분양 실적은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분양실적(아파트, 주상복합 기준)은 총 11곳에서 3133가구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1천86가구) 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2010년에 비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1월 분양단지 중에서는 대구와 광주 지역 아파트가 청약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코오롱건설은 대구 북구 칠성동2가 370의 2번지에 '주상복합 오페라 코오롱하늘채(464가구)'를 분양했다. 실수요자 위주의 주택형(전가구 전용면적 85㎡이하) 구성으로 평균 4.93대 1, 최고 29.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을 마쳤다.
호반건설이 광주 북구 신용동 첨단2지구 A4블록(6백35가구)과 A8블록(7백33가구)에 분양한 호반베르디움도 각각 5.59대 1, 8.48대 1의 경쟁률로 3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은 작년 12월(△0.04%)보다 하락폭이 0.03% 포인트 감소한 △0.01%를 기록했다. 서울은 △0.07%에서 △0.03%로 0.04% 포인트, 경기는 △0.04%에서 △0.03%로 0.01% 포인트 하락 폭이 감소했다.
반면 신도시 전세가 변동률은 0.09%로 작년 12월(0.11%)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광교(5.30%)와 김포한강(1.18%) 신도시 전세가 상승폭이 컸다. 저가의 전세물건이 정리되면서 전세가가 한 달 새 평균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인천 남동구(0.18%)와 서구(0.12%)의 전세가도 소폭 상승하면서 전세가 변동률은 작년 12월(△0.07%) 마이너스에서 올해 1월(0.01%)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앞으로 분양시장은 지방보다는 수도권 재건축 재개발을 중심으로 분양이 많아질 것"이라며 "설 명절도 끝나고 본격적으로 이사를 알아보는 시기인 만큼 1월 보다는 시장이 활력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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