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의 이번 선거지원을 두고서 이례적인 일로 평가하면서, 유로존 위기 동안에 독일과 프랑스 양국의 긴밀해진 동맹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럽에서 그동안 정치성향을 같이하는 경우 다른 나라의 정당의 집회에 참석하는 일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적극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겠다고 밝히는 경우는 드물었다.
하지만 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사회당 대선후보 프랑수아 올랑드에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다.
메리켈 총리로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는 것을 지켜 볼 수만 없는 상황이다. 양국의 정상은 그동안 불협화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유럽의 위기기간 동안 긴밀하게 협력해, 동업자 관계를 구축해놨기 때문이다.
올라드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사르코지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발표했던 '신재정협약'에 대해 재협상에 나설 것이며, 독일이 유럽의 전체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프랑스-독일 협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다.
일단 올랑드는 메르켈의 지원의사에 대해 쿨하게 반응했다. 그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의 지원을 받는 것은 그의 권리이고, 메르켈 총리 역시 사르코지를 지지하고 나서는 것의 본인의 자유"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번 메르켈 총리의 사르코지 대통령 지지 때문에 같이 일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