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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알고 넌 모르는 '자문형 랩' 종목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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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규준' 자율적용 증권사별 엇갈려..시들 랩인기에 보완도 '미미'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개인투자자 김모씨는 얼마전 인터넷 투자사이트에서 한 스타 자문사가 자문형 랩어카운트에 A종목을 대거 편입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이 종목을 사들였다. 그러나 이 종목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확인결과 이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자문형랩에 편입된 종목 '따라사기'를 막고자 도입된 금융당국의 모범규준이 혼란스럽게 적용되고 있다. 자율규제 성격을 띠는 점은 인정되지만 지난해보다 자문형랩 인기가 식자 적절한 보완책 도입도 미뤄지는 모양새다. 자문형 랩은 맞춤형 종합자산 관리계좌로 투자자문사가 추천한 종목에 투자하는 계좌를 일컫는다.
지난해 11월부터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3각이 함께 만든 '자문형랩 운영 모범규준'에는 운용정보의 실시간 유통에 따른 추종매매와 선행매매를 방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투자일임업 가운데 자문형랩의 경우 주문을 내고 이틀이 지난 후까지 운용정보에 대한 열람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을 투자자 동의하에 계약서에 명시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증권사별로 모범규준을 적용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어 형평성 측면에서 논란이 빚어질 소지가 큰 것으로 지적돼고 있다. 이 규준을 그대로 반영해서 실천하고 있는 곳이 있는 반면 아직 도입하지 않은 증권사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인터넷 열람은 2거래일이 지나야 가능하며 영업점에서는 2주 전의 잔고만 볼 수 있게 운영중이다. 삼성증권은 이전에도 다음날까지 정보 유통을 막고 있었지만 모범규준이 내려온 뒤 2일로 하루 기간을 늘렸다. 반면 다른 증권사 중에는 '투자자 동의를 전제로 한다'는 부분의 명확성을 문제삼아 인프라만 갖추고 도입은 미루고 있다.
모범규준을 적용하고 있는 한 증권사 랩운용팀 관계자는 "투자자가 매입 종목 정보를 아는 것은 권리지만 지난해 상반기 랩 열풍으로 이 종목들이 시장에 제재없이 유통되며 추종매매를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증권사와 투자자간 계약을 통해 정보를 일정기간 블라인드 상태로 둬서 다른 고객과의 상충을 막는 취지로 이해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틀 후 정보가 떠다녀도 주가조작 의도 등 불순한 세력을 막기엔 역부족인 측면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인터넷에는 스타 자문사로 꼽히는 업체들이 거론되며 특정 종목의 비중이 구체적으로 적시된 자료들이 유통되고 있다. 모범규준에 어긋나지 않게 일정기간 뒤 공개된 정보일 수도 있지만 왜곡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자율규범인 만큼 감시당국의 감시도 사실상 유명무실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율규정이다 보니 결국 협회를 통해서 회원사들에게 전달되도록 독려하는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이 자기 자산의 운용실태를 마음대로 보지 못하는 측면이 있는 만큼 동의를 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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