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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 4개월 연속 기준치 하회..경기침체 우려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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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개월 연속으로 기준치를 하회해 경기침체 우려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26일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BSI 조사 결과, 2월 전망치 원지수는 91.0을 기록해 4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과 이란발 유가상승 압력 등의 대외 악재로 수출환경 악화, 물가급등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를 상쇄할 내수 및 정책 여력이 충분치 않아 기업들의 자금사정 및 실적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전경련은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본격화를 우려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각) S&P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로존 9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데 이어 16일(현지시각) 구제금융 수단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마저 1단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국채 만기 도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위기가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전염될 우려도 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8%대로 떨어졌고, 동 분기 말 외환보유액도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분기 이래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이미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 역시 對유럽 수출 감소 및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가치 상승으로 11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 대비 10% 가량 확대되는 등 실물부문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3차 양적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인 어려움 속에 우리나라 역시 1월 무역수지가 23개월 만에 적자가 예상되는 등 국내기업들의 수출환경은 날로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더불어 대내적으로도 민간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들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여 수출 뿐 아니라 내수경기 역시 둔화되는 양상이다.

또한 대내외 여건 악화를 극복할 정책 여력 역시 감소하고 있다. 물가불안과 가계부채, 경기둔화 사이에서 기준금리는 7개월 째 동결되고 있으며, ‘2013년 균형재정 달성’ 목표 하에 복지재정 수요가 늘어나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집행 여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2.7)과 서비스업(88.8)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세부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14.8), 의약품 제조업(111.1),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106.1)의 세 업종만이 긍정적으로 전망된 반면, 방송·통신업(73.3), 건설업(79.3), 운송업(80.0),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80.4) 등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1월 실적치는 88.6을 기록해 지난해 3월 이후 기준선 100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고용(102.5)을 제외한 채산성(90.1), 내수(90.6), 수출(92.4), 자금사정(95.0), 투자(98.4), 재고(106.3)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실적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중 경공업(101.4)은 음식료품(109.7), 펄프·종이 및 가구(106.3)를 중심으로 호전됐으나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86.4)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화학공업(79.6)은 전자 및 통신장비(73.5),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75.9),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76.1) 등 조사대상 전 업종이 전월대비 낮은 실적을 거뒀다. 서비스업(94.2)의 경우 전기·가스업(133.3), 지식·오락서비스업(117.6)의 실적은 좋았으나, 방송·통신업(60.0), 건설업(84.5), 운송업(86.7) 등은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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