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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등급강등, 포르투갈엔 직격탄 '디폴트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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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사상최고치 '5년내 부도 가능성 65%'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 13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유로존 9개국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신용등급을 강등당한 프랑스와 스페인은 16일과 17일 성공적으로 국채를 발행했다.

그러나 포르투갈만은 예외인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이 디폴트(채무 불이행) 영역에 진입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S&P는 13일 최하 투자적격 등급이었던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BBB-'를 정크 등급인 'BB'로 강등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피치, 무디스를 포함한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정크 등급을 부여받았다. 유로존 17개 회원국 중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정크 등급을 받은 국가는 그리스가 유일했다. 씨티그룹은 유럽채권지수에서 포르투갈 채권을 빼버렸다.

이번주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포르투갈 주식시장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지난 16일 포르투갈 10년물 국채는 액면가의 절반 이하 수준에서 거래됐고 금리는 유로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인 14.40%까지 상승했다. 포르투갈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금리는 이번주 사상 최고치로 뛰었으며 시장은 포르투갈이 향후 5년 안에 부도날 가능성을 65%로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인베스텍 캐피탈 마켓츠의 엘리자베스 아프셋 채권 애널리스트는 "그리스가 부도날 것이라는 공포가 전이돼 포르투갈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그리스가 디폴트된다면 포르투갈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걱정하고 있으며 이번 위기가 얼마나 빠르게 전이될 수 있는지를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그리스가 조만간 부도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피치는 그리스가 3월 이전에 디폴트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그리스가 오는 3월20일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 145억유로를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1300억유로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서는 그리스 정부가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 채권단과의 협상을 타결지어야 한다. 그러나 민간 채권단과의 부채 협상이 지난주 중단되면서 그리스가 부도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과의 부채 협상은 오는 18일 재개될 예정이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협상이 실패할 것이라며 그리스의 디폴트 불안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에는 포르투갈의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어 또 다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다만 18일 입찰 규모가 25억유로로 크지 않고 단기물이라는 점에서 포르투갈 자국 은행이 무난하게 소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투갈은 스페인, 아일랜드와 달리 부동산 시장 거품울 겪지 않았고 100억유로 상환이 예정돼 있는 6월 이전까지는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도 없다. 이에 따라 포르투갈이 올해 조달해야 할 자금 규모도 175억유로로 많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경제성장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포르투갈의 국내총생산(GDP)은 3%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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