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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사장의 승부수 '글로벌'···해외영업 인재 스카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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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증권 취약부문 해외 영업 강화 나서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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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이 해외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그동안 취약파트로 꼽혔던 해외 영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재 스카우트에 돌입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김성수 전 신한금융투자 국제파생본부장을 전격 영입하는 등 국제영업본부에 '최강' 인력들을 속속 채용하며 진용갖추기에 분주하다. 올해 목표로 '해외영업력 강화'를 내세운 김 사장이 업계 '스카우터' 표적이 되는 잔뼈 굵은 핵심 인재들을 영입하는 데 공을 들이며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진용을 갖춘 뒤 해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헤지펀드 매각과 대차거래, 해외채권과 주식중개업무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국제영업본부 인력도 기존 8명에서 15명으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
국제영업총괄본부장으로 이달 부임한 김 본부장은 한양증권 홍콩사무소, 신한금융투자 홍콩법인장 등을 거쳐 국제파생본부장을 역임하며 증권가에서 국제영업의 달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 본부장은 신한금융투자가 국제영업부문에서 업계 톱 수준으로 인정받기까지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김 본부장을 영입하려는 경쟁사가 많았지만 김 사장이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며 우수 인재 영입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본부장 직급도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격상했으며, 권한 위임으로 자율권을 부여해 국제 영업력 확충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김 본부장은 우수 인재 모집에 추가로 나서고 있다. 최근 IBK투자증권 홀세일사업부에서 파생상품영업을 담당했던 박근태 이사를 영입했으며, 현대증권 홍콩법인 에쿼티 세일즈, 미래에셋 홍콩 아시아마켓 본부장을 거친 정세환(스티브 정) 상무 채용에도 성공했다. 정 상무는 아시아시장에서 강력한 고객 네트워크 풀을 갖춰 헤지펀드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나대투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이 국제금융 강자인 외환은행 인수를 가시화하며 위상이 더욱 커졌고, 증권 역시 이에 걸맞는 국제화가 요구되면서 해외 영업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각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기로 정평이 난 김 사장이 직접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면서 향후 해외 영업 성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증권업계 고위관계자는 "세계 증시가 침체되면서 해외에서도 우수인재 채용이 훨씬 수월해졌다"며 "김 사장이 손수 채용한 인재들이 그동안 국내에서도 실적 1위 달성의 기염을 토한 사례 등을 볼 때 이번에 강화한 국제영업부의 활동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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