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취약부문 해외 영업 강화 나서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은 김성수 전 신한금융투자 국제파생본부장을 전격 영입하는 등 국제영업본부에 '최강' 인력들을 속속 채용하며 진용갖추기에 분주하다. 올해 목표로 '해외영업력 강화'를 내세운 김 사장이 업계 '스카우터' 표적이 되는 잔뼈 굵은 핵심 인재들을 영입하는 데 공을 들이며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해 진용을 갖춘 뒤 해외 브로커리지(위탁매매), 헤지펀드 매각과 대차거래, 해외채권과 주식중개업무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국제영업본부 인력도 기존 8명에서 15명으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
그만큼 김 본부장을 영입하려는 경쟁사가 많았지만 김 사장이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며 우수 인재 영입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본부장 직급도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격상했으며, 권한 위임으로 자율권을 부여해 국제 영업력 확충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어 김 본부장은 우수 인재 모집에 추가로 나서고 있다. 최근 IBK투자증권 홀세일사업부에서 파생상품영업을 담당했던 박근태 이사를 영입했으며, 현대증권 홍콩법인 에쿼티 세일즈, 미래에셋 홍콩 아시아마켓 본부장을 거친 정세환(스티브 정) 상무 채용에도 성공했다. 정 상무는 아시아시장에서 강력한 고객 네트워크 풀을 갖춰 헤지펀드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업계 고위관계자는 "세계 증시가 침체되면서 해외에서도 우수인재 채용이 훨씬 수월해졌다"며 "김 사장이 손수 채용한 인재들이 그동안 국내에서도 실적 1위 달성의 기염을 토한 사례 등을 볼 때 이번에 강화한 국제영업부의 활동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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