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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저상버스' 본격 도입.. 활성화의 키는 '국고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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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이바에서 제작한 전기저상버스(프리무스,PRIMUS). 현재 남산 순환로를 달리고 있다.

한국화이바에서 제작한 전기저상버스(프리무스,PRIMUS). 현재 남산 순환로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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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버스 뒤꽁무니에서 시커먼 매연이나 가스를 전혀 내뿜지 않는 버스가 본격 도입된다. 정부가 전기저상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저상버스 표준모델 기준안'에 전기저상버스를 포함시키고 국고보조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어서다.

전기저상버스가 실생활에 밀접해지면 장애인, 노인 등 교통 약자를 위해 운행하는 저상버스도 무공해 차량으로 한 단계 진화하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저상버스 표준모델에 관한 기준을 11일 공고했다.

저상버스는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와 일반인들이 버스를 쉽고 안전하게 타고내릴 수 있게 차바닥을 낮게 설계한 버스를 말한다. 국토부는 기준에 따라 저상버스 표준모델의 기준을 충족한 버스에 대해 국고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가 일괄된 저상버스 기준을 제정하고 이에 따른 버스를 도입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개정안을 통해 저상버스 표준모델 기준에 전기저상버스를 포함시켰다. 기존 CNG버스와 함께 전기버스를 추가한 셈이다. 외관, 저상면 등 교통약자시설 기준 등은 CNG버스와 동일하다. 다만 설비 기준 등은 전기차에 맞게 정비했다.
표준모델의 전기저상버스 연비는 평지를 시속 60km로 달렸을때 1.6km/kWh 정도가 나와야 하며 1회 전기 충전 후 110km 이상(60kph정속) 움직여야 한다. 30분 이내(상온온도 기준) 충전지의 80% 가량 충전할 수 있어야 한다. 전복시험시 발화·폭발이 있으면 안되며 충전구·건은 급속충전용 직류충전 커플러(SGS-03-003)를 장착하면 표준모델로 인정받을 수 있다. 안전장치로 ▲추진계통관리 표시를 운전석에 표시 ▲상시 대처 방법을 운전석에 표시 ▲구동축전지 형식에 적합한 소화기 설치 등도 포함됐다.

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전기저상버스의 표준모델은 현재 기업들이 노력해 향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표준화된 기준"이라며 "일반버스가 노선을 한 번 도는데 평균 45km 정도를 움직인다는 것을 고려해 설비 기준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번 기준안은 7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하지만 국고보조금 지급은 당장 가능하지 않아 지자체들이 본격 전기저상버스를 도입하는 시기는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토부는 저상버스 도입을 위해 차량 가격을 국고에서 보조하고 있다. 버스운영사업자가 평균 9000만원대인 일반버스 비용만 가지고 약 1억원을 국가에서 보조받아 2억원대인 저상버스를 구입해 운영할 수 있다. 보조금 1억원은 국가와 지자체가 절반씩 부담하고 있다.

문제는 전기저상버스의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기저상버스의 가격은 약 5억원대"라며 "사업자가 부담할 수 있는 1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정부나 지자체에서 보조할 수 있을지가 활성화의 핵심 키"라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기저상버스가 일부 지자체에서 시범 운영됨에 따라 향후 저변 확대를 위해 먼저 기준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전기저상버스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급기준안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 한해 보조금 강구안을 강구해 내년 예산안에는 포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기저상버스는 서울시가 남산 순환선에 도입돼 9대가 시범운행 중이다. 한국화이바에서 공급한 이 차량은 국내에 공급된 첫 전기저상버스다. 이어 대우버스가 전기저상버스 개발에 한창이며 현대자동차그룹은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 작업에 들어갔다.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해 상용화 준비 중인 전기저상버스(일렉시티, elec-city).

현대자동차에서 제작해 상용화 준비 중인 전기저상버스(일렉시티, elec-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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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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