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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총선 불출마…'돈봉투' 의혹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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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최근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박희태(73) 국회의장이 7일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의장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에서 열린 윤영석 한나라당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공식지지 입장을 밝혔다. 현역 국회의원이 다른 예비후보를 공식지지하는 것은 자신의 불출마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
박 의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보궐선거 때 다음에는 양산 출신 국회의원을 뽑아 달라고 한 것을 기억하는데 윤영석 동지는 바로 양산 토박이"라며 "윤 동지는 외모와 말씨, 글, 판단 능력 4박자를 모두 갖춘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박 의장측은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우리쪽에서는 전달할 사람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 의장은 경남 남해군 출생으로 남해·하동 지역구에서 13대 총선부터 17대 총선까지 당선됐다. 그는 2008년 총선 때 공천에서 탈락하자 2008년 전당대회에서 정몽준 후보를 누르고 당대표에 선출됐다. 2009년에 양산에서 보궐선거를 통해 가까스로 원내에 복귀한 뒤 국회의장이 됐다. 박 의장은 1993년 김영삼 정부의 초대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되었으나 딸의 이중국적과 대학 특례입학 논란으로 10일만에 물러나기도 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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