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장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양산에서 열린 윤영석 한나라당 예비후보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공식지지 입장을 밝혔다. 현역 국회의원이 다른 예비후보를 공식지지하는 것은 자신의 불출마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
그는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박 의장측은 의혹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우리쪽에서는 전달할 사람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 의장은 경남 남해군 출생으로 남해·하동 지역구에서 13대 총선부터 17대 총선까지 당선됐다. 그는 2008년 총선 때 공천에서 탈락하자 2008년 전당대회에서 정몽준 후보를 누르고 당대표에 선출됐다. 2009년에 양산에서 보궐선거를 통해 가까스로 원내에 복귀한 뒤 국회의장이 됐다. 박 의장은 1993년 김영삼 정부의 초대 법무부장관으로 임명되었으나 딸의 이중국적과 대학 특례입학 논란으로 10일만에 물러나기도 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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