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신임 제일모직 대표이사가 연초부터 적자사업 부서인 편광필름 부문에 체질 개선을 강력 주문하고 나서 주목된다.
제일모직은 지난해 편광필름을 생산하는 자회사 에이스디지텍을 흡수합병하면서 관련 사업 규모를 전자재료 사업부의 절반 수준으로 확장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텔레비전 수요 부진과 LCD 투자 감소 등의 악재로 실적이 악화돼 손실을 입고 있는 중이다.
생산하는 편광필름 제품의 대부분을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납품한다. 하지만 전방산업의 수요 약세로 삼성전자가 관련 제품 생산을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어 적자기조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은 향후 적자사업에 대한 내부 점검과 조정 등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이를 흑자로 돌려놓을 가능성이 높다. 시황 역시 올해 올림픽 등으로 TV판매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에는 호전될 것으로 보여 실적 호전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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