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캐시카우 TF팀' 뜬다
실물경제 최악 전망 속 미래전략·신성장동력 확보 안간힘
손보협 지난해 12월 TF가동,,대한생명도 2월 전담조직 신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1.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은 지난해 12월 간부회의에서 업계 중장기 먹거리 창출을 고민하기 위한 특별부서 마련을 지시했다. 협회는 곧바로 상품기획 인력을 중심으로 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업계 미래발전 및 신성장동력 발굴 방안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2. 대한생명은 글로벌 영업망 확충 등 수익창출 다변화를 위한 미래성장 전담부서를 이르면 오는 2월 신설할 계획이다. 국내 생명보험 시장이 포화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에 순응할 수 있는 적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유계약 확대 전략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보험업계가 중장기 먹거리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인데다 실물경제가 최악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위기감이 팽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손보협회 관계자는 "일반보험, 자동차보험에 이어 계약 창출을 주도하고 있는 장기보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 이후 대처할만한 아이템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해 말 구성된 신성장TF에서 실손보험과 장기보험 성격을 배합한 새로운 유형의 상품 개발 등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2012 회계연도 사업계획 수립 때 부서별로 신성장 동력확보 방안을 제출하도록 주문했다. 장기보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경영진의 위기의식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오는 3월 초까지 대략적인 윤곽을 잡은 뒤 특별전담부서를 중심으로 중장기 발전방안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손해보험사의 경우 실손의료비 보장제한 이후 수익 종목이었던 장기보험 신장세가 꺾이고 있어 이를 타개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라는 경영진의 주문이 지속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 밖에 LIG손해보험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영기획담당 산하 전략기획팀 주도로 중장기 수익창출안 마련 작업에 착수했다. 특정 주문사항이 발생할 경우 전사TF를 구성하는 등 사안별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생명보헝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대한생명은 미래 성장 전담부서 구성 작업을 늦어도 오는 3월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인구 감소로 보험계약자 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연금보험 시장에서 손보사들과의 경쟁까지 염두해야 하는 상황에서 해외 영업망 다각화 전략을 서둘러 구체화하자는 주문에 따른 것이다.
우리아비바생명도 지난해 10월 김희태 사장 직속으로 경영혁신팀을 신설했다. 올해 사내 최우선 과제인 보장성보험 확대를 위한 '종합보장 프로젝트'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기업혁신 운동인 원두캠페인 등 다양한 혁신과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KDB생명도 지난해 하반기 미래전략수립TF를 가동하고, 대면 보험영업 채널 유지와 우수고객 확보를 위한 내부 인프라 정비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업계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9개 손해보험사의 2011년 회계연도 상반기 매출(원수보험료)은 25조 5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조4000억원 가량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8.47%에서 15.34%로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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