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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매업체, 매출증가에도 실적전망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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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e커머스 성장 탓에 이익률 압박 심해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지난해 연말 쇼핑시즌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몇몇 미국 소매업체들이 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이익률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인터넷에 이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치열해진 경쟁 탓에 업계 지형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매업체들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3.6% 증가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이었다. 그러나 타깃, JC페니, 콜스, 아메리칸 이글 등 대형 소매업체들이 잇달아 4분기 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소매업체들의 이익률이 악화된 것은 경기 침체와 e커머스 시장의 성장 때문이다. 경기 침체 후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바뀌었다. 가처분소득 감소에 따라 할인 제품을 찾아다니고 있으며 높은 가격 투명성과 편리함 때문에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한 구매를 늘리고 있다.

소매업체들은 지난해 연말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대 70%까지 파격 할인에 나서야만 했다. 12월 매출이 1.6% 증가에 그쳐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 했던 타깃은 주당 이익 전망치를 기존 1.43~1.53달러에서 1.35~1.43달러로 낮췄다.

10대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은 11월과 12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12%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 주당 이익 전망치를 0.40~0.44달러에서 0.33~0.35달러로 낮췄다. 이익률이 악화되는 '뉴 노멀'의 전형을 완벽히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스마트폰의 등장 등으로 인한 e커머스 시장의 성장은 기존의 공급체계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업계의 진입장벽을 낮췄다. 소매업체 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가격 통제력은 약해졌다. 이는 이익률에 대한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 때문에 보장된 이익률과 예측가능성의 시대는 가버렸다고 경영 컨설팅업체 커트 살몬의 소매업종 투자전략가 존 롱은 말했다.

그는 또 소매업체들이 유비쿼터스화할 수 있도록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매업체들은 어디에서나 살수 있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체인 JC페니는 12월 매출이 0.3% 증가에 그쳤다. 4분기 주당 손실이 0.30~0.45달러로 기존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스도 12월 매출 증가율이 0.1%에 그쳤으며 4분기 이익 전망치를 기존 1.93~2.04달러에서 1.70~1.73달러로 크게 낮췄다. 칠드런스 플레이스, 스테이지 스토어스 등 소형 소매업체들도 이익률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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