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e커머스 성장 탓에 이익률 압박 심해져
소매업체들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3.6% 증가했다.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이었다. 그러나 타깃, JC페니, 콜스, 아메리칸 이글 등 대형 소매업체들이 잇달아 4분기 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소매업체들은 지난해 연말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최대 70%까지 파격 할인에 나서야만 했다. 12월 매출이 1.6% 증가에 그쳐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 했던 타깃은 주당 이익 전망치를 기존 1.43~1.53달러에서 1.35~1.43달러로 낮췄다.
10대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은 11월과 12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12%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 주당 이익 전망치를 0.40~0.44달러에서 0.33~0.35달러로 낮췄다. 이익률이 악화되는 '뉴 노멀'의 전형을 완벽히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이러한 변화 때문에 보장된 이익률과 예측가능성의 시대는 가버렸다고 경영 컨설팅업체 커트 살몬의 소매업종 투자전략가 존 롱은 말했다.
그는 또 소매업체들이 유비쿼터스화할 수 있도록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매업체들은 어디에서나 살수 있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화점 체인 JC페니는 12월 매출이 0.3% 증가에 그쳤다. 4분기 주당 손실이 0.30~0.45달러로 기존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콜스도 12월 매출 증가율이 0.1%에 그쳤으며 4분기 이익 전망치를 기존 1.93~2.04달러에서 1.70~1.73달러로 크게 낮췄다. 칠드런스 플레이스, 스테이지 스토어스 등 소형 소매업체들도 이익률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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