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산은은 민영화를 위한 준비과정을 위해 무인점포ㆍ고금리 상품 등을 통해 수신고를 5조원까지 늘렸으며, 최근에는 HSBC 서울지점 인수를 위해 협상중이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도 최근 기자들과 만나 "HSBC와 양해각서(MOU) 단계는 지난 상태"라며 "인수가 쉽게 무산되지 않을 것이며, 잘 될 것"이라고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단 내년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금융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 훨씬 못미치는 상황에서 IPO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산은은 지난 해부터 꾸준히 IPO를 추진해 왔다. 전임 민유성 회장도 올해 상반기 중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구상'에만 그쳤다. 추진을 한다고 해서 꼭 IPO가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이야기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도 "과거부터 꾸준히 논의되어 온 문제인데다, 내년 중기재정계획에도 상장이 포함되어 있는 만큼 추진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과연 추진 여건이 되는지, 추진에 대한 공감대가 정부 내에서 형성될 지가 큰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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