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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 김정은 독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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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과 신뢰 다지는 계기…대북사업 재개 밑거름 될 것으로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 차 2년4개월만에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7일 1박2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당초 기대했던 김정은 북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의 독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조문 과정에서 김 부위원장과 짧게 대면하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과 별도 면담을 가졌다는 점 등에서 이번 방북이 향후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현대그룹측은 현 회장의 방북 이전부터 이번 조문은 정주영 명예회장, 정몽헌 회장 타계 당시 북한이 각각 조문단과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한 것에 대한 답례차원의 애도일 뿐이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3년 이상 대북사업 중단 등으로 5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은 현대아산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방북은 대북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카드로 해석돼왔다.

그간 교류가 전무했던 김 부위원장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 아니라, 인간적 도리 차원에서도 북한과 신뢰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문단 명단에 장 사장, 김 상무 등 현대아산 핵심간부가 포함된 것 역시 대북사업 재개에 대한 현대그룹의 기대가 드러나는 대목으로 풀이됐다.
김 부위원장과의 독대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방북 조문을 통해 현대측은 향후 대북사업 재개의 물꼬를 틀 수 있는 분위기를 일부 형성했다는 평가다.

북한은 현대측 조문단을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맞으며 화답했다. 상주인 김 부위원장은 조의를 표하는 현 회장의 손을 감싸 쥐었고, 최고위급 귀빈들이 묵는 백화원초대소를 숙소로 제공하기도 했다. 현대로서는 굳건한 대북 신뢰관계를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성과를 거둔 셈이다.

또한 현대의 경협사업 대상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김양건 위원장이 직접 조문단을 배웅했다는 점도 북한이 여전히 현대를 사업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 관계자는 "대북사업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변화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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