電電긍긍 대한민국 원전해결사 긴급콜
새 원전 후보지 영덕·삼척 두 곳 선정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지를 경북 영덕과 강원 삼척 등 두 곳으로 선정함에 따라 국내 원전정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원전 확충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찮아 향후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지식경제부는 중장기 원전건설 계획과 전력수급 계획에 따라 부지 정밀조사,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적합 후보지를 최종 부지로 확정하고 이 곳에 원전을 4기씩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그동안 정부가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정부가 이처럼 잰걸음하는 것은 '후쿠시마의 악몽'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판단과 함께 정밀조사와 환경영향평가를 받으려면 1년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중장기적으로 전력 부족 문제를 수요관리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공급 능력 확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성검토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고 주민들의 반대가 없다면 영덕과 삼척에 각각 140만㎾ 용량의 원전 4기가 건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 건설기간이 통상 12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에서 2024년께 원전이 완공될 전망이다.
현재 정부는 2030년까지 추가로 원전 13기를 건설해 원전의 전력생산 비중을 현재 31% 수준에서 59%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이 차질없이 건설되면 전력의 안정적 공급과 에너지 안보 등에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에너지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정부는 올해초 신고리원전 1호기를 준공한 데 이어 최근 신울진 1,2호기에 대해서도 건설 허가를 받아 착공시기를 저울질하는 등 원전 건설정책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원전 반대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환경ㆍ시민단체들과 원전 부지로 선정된 지역 주민들은 23일 오전 10시 국회를 항의 방문하고 원전건설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30년 사이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두 번의 대형 핵참사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는 시계 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며 "해당 지역주민, 종교계, 시민사회단체는 야당과의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 신규 발전소 후보지 백지화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삼척의 경우 최문순 강원지사가 원전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아 정부의 원전 정책을 둘러싼 찬반 논란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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