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새러 칼슨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영국 국가신용의 위험이 커지고 있으며, 거시경제적·재정적 충격이 더 가해질 경우 이를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이 취약해졌다”고 지적하면서 “아직 영국 신용등급 ‘Aaa’ 전망은 안정적이나 이를 유지할 여력은 이전보다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영국 예산책임청(OBR)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7%에서 0.9%로 내년 성장률도 2.5%에서 0.7%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영국의 최대 무역대상지역인 유럽이 내년 침체가 예상되면서 영국 경제 회복세도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앞으로 4년에 걸쳐 530억파운드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긴축 재정을 위해 2013년까지 공공부문 임금을 동결하고, 그 뒤에는 인상률을 2년간 1%로 제한하기로 했다. 공공부문 일자리도 5년간 40만개를 줄이겠다는 목표에서 71만개 감축으로 더 강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영국 재무부는 “무디스의 분석을 환영한다”면서 “영국은 유로존 위기로부터 면역된 것이 아니며, 위기가 유럽 전체를 휩쓸고 있기에 유럽 각국이 해결을 위해 단호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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