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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출신 간부가 지방청장 컴퓨터 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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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경찰청, 도청까지 한 A경정 통신비밀보호법 어겨 사전구속영장 신청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지방경찰청장의 컴퓨터가 해킹 당하고 청장실은 도청 당했다. 그것도 부하직원에 의해서다.

대전지방경찰청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을 일으킨 이는 경찰대 출신의 간부 A경정(48).
A경정은 이상원 대전지방경찰청장의 외부망접속 컴퓨터에 원격제어프로그램(team viewer)과 녹음프로그램(snooper)을 설치하고 컴퓨터 안에 있던 정보를 빼냈다. 게다가 휴대용마이크를 방에 설치해 이 청장 대화를 도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정은 지난 14일 오후 “청장실 컴퓨터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을 깔아야 한다”며 비서실 근무자를 속이고 청장실에 들어가 해킹프로그램과 도청장치를 단 뒤 다음 날 자신의 사무실서 약 1분간 원격제어프로그램에 로그인해서 이 청장 컴퓨터에 접속했다.

이어 16일 오후엔 해당 컴퓨터가 바뀐 것을 알고 같은 방법으로 프로그램을 다시 설치, 여러번 접속해왔다. 지난 17일 오전엔 청장사무실에서 녹음프로그램과 마이크를 이용, 대화를 녹음한 혐의다.
이 청장은 자신의 컴퓨터 속도가 느린 게 이상하다고 느껴 비서실에 점검을 요청했다가 해킹프로그램이 숨겨져 있는 걸 찾아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A경정은 올해 승진대상자는 아니지만 청장 의중을 알아내 승진에 이용하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경정은 혐의일부를 인정했다. 경찰은 A경정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위반혐의로 지난 20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영장실질심사는 22일 이뤄진다.

한편 이 청장은 취임식이 있던 날 기자실에서 부패경찰 척결에 대해 “단호히 척결, 청탁을 안 받도록 계도하고 적발 땐 우리 식구가 아니라고 생각,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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