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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개미들은 간 커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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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인버스 ETF 몰려 19, 20일 8000억 거래

위기? 개미들은 간 커졌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증시 방향성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상품인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의 거래량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이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소식이 겹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시각속에 고수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든 결과다. 일단은 개인들의 베팅이 성공한 모습이지만, 전문가들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KODEX 레버리지 ETF 거래량은 두 달 반만에 처음으로 5000만주를 넘어선데 이어 20일에도 2000만주를 넘어섰다. 양일간 거래대금은 8000억원을 웃돌았다. KODEX 인버스 ETF도 같은 기간 거래량이 4100만주, 2100만주를 넘어서면서 5200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급락장에서 KODEX 레버리지 1342억원을 순매수한 개인들은 일단 베팅에 성공했다. 지난 19일 3.43% 하락마감한 코스피 지수가 하루 새 1%가까운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20일 KODEX 레버리지 ETF는 1.63% 오른 1만605원에 장을 마쳤고, 개인은 순매도세로 돌아서며 차익을 실현했다.

개인은 인버스 ETF에서도 방향성 베팅을 적중시켰다. 지난 19일 KODEX 인버스를 373억원 순매도한 이후 20일에는 34억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인버스ETF는 20일 1.03% 하락한 9135원으로 장을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은 개인과는 반대 포지션에 섰다. 반등장보다는 추가 하락에 무게를 뒀던 것. 외국인과 기관은 19일 KODEX 레버리지를 각각 260억원, 1146억원어치씩 팔았다가 20일에는 121억원, 155억원 매수세로 돌아섰다. KODEX 인버스에서는 하루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변동성과 지수 방향성을 노린 개인 자금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유럽 재정위기가 여전하고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내 정치 상황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권력 이양기간이 짧았던 만큼 김정은의 뚜렷한 업적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형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주식보다는 현금비중을 늘려야할 시기에 고위험 상품에 개인 자금이 몰리는 양상”이라며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덜한 종목 및 상품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북한발 돌발변수는 장기적으로도 증시에 부담요인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채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추가적으로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권력승계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돌발변수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어: 레버리지 ETF는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 2배의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지수가 하락할 때는 손실폭도 2배로 확대되는 위험성이 있다. 인버스ETF는 이와 반대로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다. 지수가 오르는 경우에는 손실을 보지만, 레버리지 ETF와는 달리 이익·손실폭이 확대되지는 않는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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