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로 씨게이트는 삼성의 고용량 2.5인치 하드 디스크M8 제품 라인 등 삼성 HDD 사업을 넘겨받게 됐다. 삼성전자 HDD사업부에서 일하던 간부급 직원들도 씨게이트에 합류했다. 삼성전자 출신의 박노열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한국 디자인센터 본부장으로 한국에서의 씨게이트 제품 개발 활동을 총괄하게 된다. 씨게이트는 삼성전자 HDD 사업부문 인수 후 모바일 컴퓨팅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HDD 업계 5위로 11%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적자폭이 커진 데다 세계 최대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로서 SSD사업에 집중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씨게이트는 다양한 협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씨게이트는 삼성에 HDD를 공급하고, 삼성전자는 씨게이트의 기업용 SSD 제작에 필요한 반도체를 공급하는 식이다. 양사의 기존 상호 특허 라이센스도 더욱 확대되며, 기업용 스토리지 솔루션 공동개발도 강화됐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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