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 속, 애널도 투자 아이디어 경쟁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최근 중국의 임금을 주제로 직접 보고서를 발간했다.
'중국의 임금전쟁, 생산지형을 바꾼다'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직접적인 투자 조언 보다는 앞으로 벌어질 변화에 기반한 투자아이디어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황 센터장은 지난 10월 중국기업 탐방의 경험까지 소개하며 중국 광동성의 임금 인상이 세계 경제에 미칠 현상을 해석해냈다. 광동성은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내에서도 '중국의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산업측면에서 가지는 상징성이 큰 곳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며 애널리스트들이 다양한 투자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과거에는 보기 드물었던 특이한 주제의 자료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게 마련. 남들이 다루지 않았던 주제라도 괜찮은 투자아이디어다 싶으면 'OK'다.
황 센터장의 보고서는 그런 의미에서 보다 다양한 시각을 전하고 있다. 그는 "광동성의 임금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미국시장에서 중국산의 경쟁력이 현저히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대만과 아시아권이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해당국 증시의 향후 상승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대준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도 첨단 산업의 격전장인 캘리포니아의 경기 상황에 주목했다. 그가 쓴 '엉클 샘스 캘리포니아'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미국의 IT생산기지인 캘리포니아의 경기가 곧 세계증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해석과 함께 캘리포니아 지역의 경기 상황과 관련 산업계의 현황을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흔히 접할 수 있는 경제 동향 지표 외에도 LA항구의 물동량과 인구 유출입까지 조사하는 열의를 보이며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는 "미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의 소비환경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은 미국, 더 나아가 글로벌 주식시장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며 주요 IT기업의 이익이 개선되는 만큼 IT 업종 매수가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보 다양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그만큼 현장의 애널리스트들의 업무 강도는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는 현 장세 속에서 투자자나 애널리스트 모두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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