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외국 게임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시장의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의 수준도 높아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것이 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게임사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중국 1위 게임 업체인 텐센트가 올해 연락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했고 또 다른 중국 게임업체인 쿤룬도 올해 6월 지사를 설립했다. 완미세계는 넥슨과 합작 법인을 만들었고, 북미와 유럽을 석권한 '리그 오브 레전드'를 개발한 라이엇게임즈도 올해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사용자들에 대한 직접 서비스에 나섰다.

이 업체들은 국내 사용자와 직접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국내 지사 설립의 주요 이유로 꼽고 있다. 한국 사용자들은 다른 나라 사용자들과 달리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서비스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텐센트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사용자들은 게임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고 꼭 필요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1위 게임업체인 텐센트는 지난 2006년 설립한 연락사무소를 올해 법인으로 전환하고 최근 '춘추전국시대' 서비스에 나섰다. 이 게임은 이미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수 8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었으며 오는 7일 국내 공개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다.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도 최근 국내 지사를 설립했다. 이는 아시아에 처음 설립되는 라이엇게임즈의 지사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에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전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국내 퍼블리싱 업체에 맡기지 않은 이유는 한국의 사용자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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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게임社 완미세계는 넥슨과 합작으로 국내에 신설법인을 만드는 방법을 택했다. 신설 법인인 엔지엘은 완미세계가 보유한 게임 타이틀을 국내에 우선적으로 서비스할 방침이다. 완미세계 측은 국내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해 국내 운영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면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게임 업계 관계자는 "외국 게임사들이 국내 퍼블리셔를 거치지 않고 직접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하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초고속인터넷, PC방 등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사용자와 소통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노하우를 쌓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라는 점도 무관하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세계 시장의 25.9%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30.4%)에 이어 세계 2위의 기록이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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