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원전 노심 완전용융..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용사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사고 원자로의 노심 핵연료봉이 완전히 용융됐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했다고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에너지종합공학연구소는 데이터 분석 결과 원자로 압력용기 손상으로 85% 이상의 핵연료가 격납용기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1호기는 3·11 대지진 당시 원자로 가동이 긴급 정지된 지 5시간31분 후 핵연료 피복 관이 손상됐고 7시간25분 후 압력용기 바닥 부분이 손상됐으며, 그 결과 핵연료봉의 85~90%가 압력용기를 뚫고 격납용기로 떨어진 것으로 계산됐다. 2호기와 3호기도 약 70%가 녹아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됐다.
도쿄전력도 자체 분석을 통해 용융된 핵연료의 상당량이 격납용기 아래로 떨어져 밑바닥 콘크리트를 최대 65센티미터 정도 침식했다고 추정했다. 2호기는 12cm, 3호기는 20cm 가량 침식됐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도쿄전력은 1호기 핵연료의 50% 이상이 용융됐고 그 일부만 낙하했을 것으로 예상해 왔으나. 이번 발표는 노심 용융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음을 드러낸 것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세 기의 원자로 모두 100도 미만으로 냉각되고 있어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는 원전 사고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발표보다 훨씬 더 위험한 상태였으며, 여전히 말끔히 해명되지 못한 점이 많다는 점을 다시 부각시켰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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