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내 턱없이 부족한 호텔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지방으로 이전하는 도내 공공기관 부지에 호텔을 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문화관광연구부 김흥식 선임연구위원은 '호텔업 육성을 위한 5대 전략'(이슈&진단 26호)을 통해 호텔설립 진입장벽을 낮추고, 수요가 높은 중저가 호텔을 늘려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호텔업 발전이 부진한 이유로 호텔설립에 대한 과도한 규제와 양적 규모에 치우친 등급심사기준을 지목했다. 호텔 신규개관을 위해서는 72개의 도장을 받아야 하고, 관광호텔 인허가의 경우 계획입지 10단계와 개별입지 14~18단계 승인이 요구된다는 게 김 선임연구위원의 설명이다.


그는 또 "국내 호텔등급은 객실을 비롯한 부대시설 면적과 객실 수 등 양적 규모를 중시한다"며 "관광선진국이 주요 기준으로 삼는 서비스의 질에 대한 고려는 미흡한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과다한 초기투자비용과 모텔업 성행도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호텔은 땅 값 등 대규모 투자자금이 소요되고, 투자회수가 장기간에 걸쳐 이뤄져 진입장벽이 높다보니 모텔 위주의 숙박업이 성행하게 됐다"며 "이 같은 현상이 양질의 비지니스급 호텔 확산에 큰 걸림돌이 돼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한류열풍을 타고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수용하기 위한 호텔건립이 시급하다"며 "설립규제완화, 수요맞춤형 및 융복합 테마형 호텔 육성, 초기 투자비 마련을 위한 금융기법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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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임연구위원은 특히 "경기도는 한류월드,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USKR), 에버랜드, 수원화성, 부천영상단지 등 관광거점에 테마형 융복합 숙박시설을 조성하고, 공공기관 이전부지에는 호텔을 설립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기경실련에 따르면 도내 이전대상 국가소속 공공기관은 농촌진흥청 등 32곳으로 소유한 토지면적은 516만5000㎡에 달하고, 정부출연기관 등 이전 예정인 공공기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19곳이다. 정부는 LH공사 성남시 분당 사옥을 공연장, 전시장, 종합병원 등으로,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은 고급 주택단지로, 안산시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주거용 오피스텔로 매각하는 등 대부분의 공공기관 이전 부지를 아파트나 상업시설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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