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해결 기대' 외국인 9거래일 만에 '사자'..車·화학·철강 2%↑
간밤 뉴욕증시는 모처럼 활짝 웃었다. 독일, 프랑스 등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통합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소식에 미국 소비 기대감이 겹치며 다우지수는 2.59%, S&P500은 2.92%, 나스닥은 3.52% 올랐다. 독일(4.51%), 프랑스(5.30%), 영국(2.87%) 등 유럽 주요증시도 일제히 급등했다.
그러나 이미 S&P와 무디스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피치의 등급전망 하향은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는 분석이 이어지며 유럽 재정위기 해결 기대감이 더 크게 부각, 수급 상황이 개선됐다.
29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8.51포인트(1.57%) 오른 1843.79를 기록 중이다.
주요업종들은 대부분 상승세다. 특히 화학(2.27%), 운송장비(2.20%), 철강금속(2.0%) 등 대형주들이 주로 포진한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현재 대형주는 1.64% 강세를 보이며 중소현주 수익률을 앞서고 있다. 화학은 외국인(251억원)과 기관(335억원)의 동반 매수세가, 운송장비는 외국인(229억원)의 집중 매수세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기전자(1.91%), 섬유의복, 의약품, 기계, 의료정밀,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다. 내리는 종목은 전기가스업(-0.82%), 통신업(-0.18%) 뿐이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분위기가 좋다. LG화학은 장 초반에 비해 상승폭을 키워 5.31% 급등 중이고 삼성전자(2.04%), 현대차(2.87%), 포스코(2.34%), 현대모비스(1.95%), 기아차(1.45%), 현대중공업(2.47%), 신한지주(1.99%), 삼성생명(1.73%), SK이노베이션(0.30%), KB금융(1.06%) 등도 오르고 있다. 한국전력(-0.96%), 하이닉스(-0.43%), SK텔레콤(-1.28%) 등은 내림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571종목이 오르고 있다. 내리는 종목은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201종목이다. 74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이틀째 상승세. 현재 4.90포인트(1.01%) 오른 491.26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5원 내려 1152.75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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