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재정위기 우려가 심화되면서 오히려 추가 재정긴축에 대한 압박이 심해졌다는 점, 유로존 차원의 재정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점 등이 기대 요인이 됐다. 소극적이던 유럽중앙은행(ECB)이 그간의 기조를 바꿀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각 정책당국의 발빠른 행보에 대한 기대감 역시 지수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 중이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이탈리아에 최대 60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간헐적 반등시도가 뒤따를 수 있다"며 "미국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와 이번주 예정된 미-유럽연합(EU) 회담, EU 재무장관 회의 등 때문"이라고 말했다. 쇼핑시즌의 소매매출은 전년대비 증가할 것이고, 이번달 미국의 고용지표도 개선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28일 오전 10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37.89포인트(2.13%) 오른 1814.29를 기록 중이다. 이날 1804.80으로 갭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1800선을 되물리며 저가를 1795선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기관 및 프로그램의 매수세 확대로 재차 1810선을 회복했다.
주요 업종들도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특히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업은 전기전자 업종은 3.94% 강세다. 기관(896억원)을 중심으로 강한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철강금속(2.69%), 건설업(2.83%), 은행(2.43%), 증권(2.81%)을 비롯해 화학(1.75%), 섬유의복(1.15%), 종이목재(1.17%), 의약품(1.45%), 기계(1.87%), 의료정밀(1.49%), 운송장비(1.01%), 유통업(1.40%), 운수창고(1.59%), 금융업(1.76%) 등도 1% 이상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흐름이 좋다. 특히 IT주들이 약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59% 오르고 있고 하이닉스는 5.75% 급등 중이다. 현대차(0.24%), 포스코(2.69%), 현대모비스(1.14%), 기아차(0.88%), LG화학(1.30%), 현대중공업(2.78%), 신한지주(3.37%), 삼성생명(0.75%), 한국전력(0.20%), SK이노베이션(2.51%), KB금융(2.05%) 등도 오름세. 시총 50위권 내에서 내리는 종목은 대표적인 방어주인 KT&G(-0.78%)와 한국타이어(-1.07%) 뿐이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62종목이 상승세를, 3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225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2종목은 보합.
코스닥도 4거래일 만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전거래일보다 5.91포인트(1.23%) 오른 485.46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7거래일 만에 내림세. 현재 전장보다 11.0원 내려 1153.80원에 거래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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