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합의 정신을 살리고 법 절차를 지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당내 갈등의 소지를 없애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통합을 결의하는 민주당의 전대를 먼저하고, 통합전대를 따로 여는 방안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앞서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전날 밤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나 "12월 중순께 통합을 완료하고, 1월 초 새 지도부를 선출하자'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손 대표는 "비가 온 뒤 땅이 굳는다"면서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전통인 싸우다가도 승리를 위해 하나로 의견을 모으는 전통을 살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의 길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손학규 대표도 원샷 전당대회를 양보하고 (저도)민주당 단독 전대를 열어 지도부를 구성하겠다는 것을 양보해 조정안이 나왔다"고 확인했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따른 당내 노선차도 변수다. 당 지도부는 장외투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예산안 심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것.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경제주권과 사법주권 폐기 유보를 위한 재협상에 즉각 나서야 한다"며 "민주당은 (한미FTA 무효화를 위한)헌법소원 청구 등 정치적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 전 원내대표는 "주국야광"이라며 "낮에는 국회에서 투쟁하고 밤에는 광화문 투쟁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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