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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겨울 밥 굶는 사람 없게 하는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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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구청 본관 종합상황실에서 복지직원 총60명 대상으로 ‘2012 희망온돌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우수 복지행정 사례와 프로그램 발표회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18세 소녀 수민(여, 가명)이 집은 햇빛도 들지 않는 지하 단칸방이다. 아빠는 신용불량자로 사채업자를 피해 지방을 전전한지 오래고 엄마 같던 할머니마저 지난 1월 하늘나라로 떠났다.

아무도 없는 지하단칸방에서 보호자 없이 혼자 외로움에 떨며 지내온 수민이는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친구들은 대학 입학을 앞두고 들떠 있을 때도 수민이는 대학 진학은 커녕 수업료 미납으로 고등학교 졸업이 걱정이었다. 세상이 모두 자기를 외면하는 것만 같은 절망감에 빠져 자포자기하는 순간 수민이에게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의 손길이 다가왔다.

절망에 빠진 수민이에게 희망을 준 것은 바로 광진구 복지담당 공무원들이다.
한강시민공원 노숙자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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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노력에 따라 중곡2동주민센터(동장 최종구)에서 수민이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도움을 준 것이다.

담당 직원들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수민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수 있도록 미납된 수업료를 마련해주고 한국장학재단 도움으로 대학에 입학한 수민이 등록금 마련을 위해 지역의 독지가와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도록 주선해 300여만원 2학기 학비를 민간장학금으로 지원해주었다.
지금도 지속적인 안부전화로 소녀의 밝은 미래를 웅원하고 있다.

현재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밝은 미래의 꿈을 키워가는 수민이는 복지 담당 직원들이 고맙기만 하다.

수민이는 “생활이 어렵고 힘들어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막막했어요. 학교에 못갈 줄 알았는데 광진구 직원들 도움으로 배우고 싶었던 공부를 할 수 있게 돼 너무 좋았다"면서 "이런 제도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고 저도 도움 주신 분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수민이와 같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일제조사를 추진, '우수 복지행정·발굴 지원사례 발표회'를 사회복지담당 직원 60여명을 대상으로 오는 28일 본관 종합상황실에서 개최한다.

구는 직원간 정보 공유를 통해 위기의 취약가구(장애인 부부 발굴, 민간자원 긴급연계 등)를 적극 발굴해 '밥 굶는 사람 없고, 냉방에서 자는 사람 없는' 2012년 희망온돌프로젝트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번 발표회를 마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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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발표회에서 복지행정 우수사례 22건과 우수 복지 프로그램 47건 중 사전심의회를 통해 선정한 우수 발표자료 6건을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발표한다.

우수사례 발표자에게는 구청장 표창과 부상 수여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날 발표된 사례는 책자로 발간해 복지관련 부서와 시설 등에 배부,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교재로 활용하고 매년 정기적으로 발표회를 열어 직원 복지업무 수행 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내년에도 유공직원에 대한 표창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구는 다양한 복지욕구를 해결해주는 찾아가는 복지, 맞춤형 복지를 추진해온 결과 지난 10월 보건복지부 주관 ‘2011년 복지사각지대 해소 전국평가’에서 최우수구 수상 영예를 안은 바 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발표회를 통해 모든 직원들이 복지행정 우수사례를 함께 공유,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 있는 극빈계층에 대한 보호방안을 강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주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는 구민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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