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봄' 우려, 석유 생산에서 국내 복지로 눈 돌려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리비아와 시리아,예멘 등 산유국의 석유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1000억 달러 규모의 원유 생산 시설 확장을 중단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기업인 사우디아람코의 칼리드 알팔리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석유 생산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압력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FT는 이 발언에 대해 "오는 2020년까지 일일 산유량을 1500만 배럴까지 늘리려는 생산계획을 추진하지 않고 있음을 나타내는 가장 확실한 말"이라고 풀이했다.


사우디는 일일 산유량이 1200만 배럴에 도달한데다 이라크 등 다른 산유국들이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어 시설확장을 중단했다고 FT는 전했다.

사우디는 하루 생산량이 850만 배럴 수준이었던 2000년대 초반부터 1000억 달러를 투입하는 시설확장을 추진해왔다.


국제유가는 리비아 등 주요국 내전으로 생산이 줄어들면서 올해 초 배럴당 125달러 이상까지 오르며 2년 내 최고를 기록했으나 이후 세계 경제 위기의 영향으로 현재는 배럴당 105달러까지 떨어졌다


알팔리 CEO는 "사우디와 아람코에 대한 증산(시설확장) 압력이 있었지만 상당히 줄었다"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이 늘어 에너지정책에 대한 논란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10년 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생산량 예상치를 계속 낮춰왔다. IEA는 이달초 발표한 세계에너지전망(WEO)에서 사우디는 2030년 하루 1260만 배럴을 생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05년 당시 전망치 1800만 배럴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다.


영국 바클레이스캐피탈의 마르리타 센 애널리스트는 "사우디는 '아랍의 봄' 이후로 국내 복지에 관심을 쏟게 됐다"면서 "투자 중단 금액은 추가 복지 예산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압둘라 국왕은 빈 압둘 아지즈 국왕은 올해 초 "공공지출을 1290억 달러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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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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