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연장근로 개선안 제출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국GM이 완성차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장시간 근로시간 개선안을 정부에 제출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한국GM은 17일 "일부 공정을 현재 2조2교제대에서 3조2교대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시정계획을 고용부에 제출했다. 한국GM은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00억원 내외의 신규 설비투자를 하고 노동조합과 협의해 필요한 인력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특이점은 회사측이 주야2교대를 주간연속 2교대 등으로 개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점. 야간근로는 노동강도가 높고, 생체리듬과도 맞지 않아 위험하지만, 회사측엔 적정한 생산성을 보장하고, 근로자측엔 수당을 통한 임금 보전 효과가 있어, 노사 모두 쉽게 포기하지 못했다.
이에앞서 고용부는 지난 6일 완성차업계의 근로 실태를 공개하면서 "현대, 기아,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의 모든 사업장이 주야 2교대제를 운영중이며 주당평균 55시간 이상 일해 현행 근로기준법상 연장근로시간 한도(주 12시간 한도)를 위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자동차산업의 특수성과 노동현실을 감안하지 않았다"며 "고용유연성을 저해하는 법제도가 먼저 개선되지 않으면 생산성을 맞추기위해 연장근로는 불가피하다"고 반박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한국GM이 개선안을 제출함으로써 현대, 기아, 르노삼성, 쌍용차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장시간근로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의 현행 주야간 2교대는 주간조(08:30∼20:00)와 야간조(20:30∼08:30)로 나눠 근무하는 것이며 개선안인 주간연속 2교대제는 하루 근무시간을 8시간을 기본으로 하고 아침 일찍 작업을 시작해 밤 12시나 새벽 1시에 작업을 마무리하는 근무제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이날 한국GM 부평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야간 2교대 근무제로 인해 야간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바이오리듬이 깨져 각종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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