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올 들어 유로존 재정위기가 더욱 악화되자 증권 및 채권 시장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줄어들면서 금융권들은 비용절감 차원에서 임직원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통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은행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가 비용절감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달 초 임원 인사에 이어 최대 3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최대은행 BNP파리바 역시 이날 투자은행 부문에서 전체 직원 중 6.5%(지난 9월 기준)에 해당하는 14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만 37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또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최대의 증권사 노무라홀딩스는 2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한 뒤 일본과 유럽 등에서 인원 감축을 고려하고 있으며 런던, 홍콩, 일본에서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최대은행인 유니크레디트는 서유럽 증권사업소를 폐쇄했다.
은행, 보험사 등 글로벌 금융기업의 올해 구조조정 대상은 19만5000명에 달한다. 이는 2009년의 감원 규모 17만4000명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런던 소재 케네디그룹의 제이슨 케네디 CEO는 "지금처럼 상황이 나빠본 적이 없다"면서 "향후 14~15개월 가량 이런 분위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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