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店 납품가 이번주 인상...대형점서 쓰는 우유도 뒤따를듯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우유 대리점들이 개별 커피전문점에 납품하는 우유 가격을 이번 주부터 전격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형 커피전문점의 우유공급 가격도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유 공급업체와 B2B 계약을 맺는 대형 커피전문점들의 계약 만료 시점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유 대리점을 통해 공급받는 개별 커피전문점들의 우유 납품 가격이 이번 주부터 1ℓ당 150~200원 가량 인상됐다.


1년 단위로 우유공급업체와 직접 계약하는 대형커피전문점들과 달리 개별커피전문점의 경우 대리점과 따로 계약해 우유 출고가 인상분이 적용된 것이다.

매일우유 대리점에서 납품받고 있는 용산의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이번 주 납품분부터 1ℓ당 150원씩 인상됐다"며 "기존까지 12개입 1박스에 2만1600원씩 받았는데 오늘 받은 물량은 1800원가량 올려 계산했다"고 말했다. 기존 1800원이었던 우유 한 팩 가격은 1950원으로 인상된 것.


중구의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도 "빙그레 대리점에서 한 팩 당 1650원에 받고 있는데 10일 전후로 200~300원정도 인상하겠다고 통지했다"고 전했다.


우유 대리점 측은 가맹점이나 수요량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납품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리점 한 관계자는 "출고가 인상분을 그대로 적용해서 받고 있다"며 "지금까지 출고가 인상분을 대리점에서 일정 부분 흡수해줬는데 더 이상은 우리도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커피전문점에 납품되는 우유 가격은 내년 재계약 시점 이후부터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매일우유 관계자는 "거래처인 A대형 커피전문점의 경우, 1월 재계약 시점에서 납품가격 인상분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B2B 거래 시에는 1년 단위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계약기간 동안에는 출고 가격 인상분을 쉽게 올릴 수 없다"며 "남은 계약기간까지는 우리가 인상분을 떠안고 가야겠지만 그 이후에는 올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커피전문업체들은 우유 가격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지에 대해서는 추세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지난 8월 그룹 차원에서 우유 가격 인상분을 떠안겠다고 발표한만큼 제품가격 인상은 최대한 자제하겠지만, 우유 가격 말고도 다른 원가들이 많이 올라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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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4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 커피전문점들의 가격 인상을 주시하겠다고 나서 커피전문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에서까지 나서서 으름장을 놓아서 커피전문업체들이 더욱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우유 외에 원자재 가격이 올라 가격 인상을 했는데도 무조건 우유 때문만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너무하다. 제품가격 인상을 하기는 해야하는데 시즌을 잘못 타면 욕만 먹을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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