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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협찬받아서라도 따뜻한 겨울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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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간부회의서 보고를 받는 도중 질문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간부회의서 보고를 받는 도중 질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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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나를 두고 협찬인생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선의에 투자하고 싶어하는 재단이나 기업 등의 협찬을 받아 서울 하늘 아래서 밥 굶는 사람 없고 냉방에 사는 사람 없는 겨울을 만들어보고 싶다."

박원순 서울 시장이 취임 후 첫 정례 간부회의에서 "정책과 예산을 통해 시민의 불편을 많이 해결해줄 수 있지만 이것에 앞서 시민의 삶에 다가가 그들의 말을 듣고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다"며 시민과의 소통을 재차 강조했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간부회의서 박 시장은 각 실·국장들의 보고를 꼼꼼히 챙기며 질의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회의를 주재했다. 특히 '시민'을 화두로 꺼내 들며 서울시가 시민의 고단한 삶을 위로할 수 있게 각별히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시민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팍팍하다"며 "당장 겨울을 맞아 모든 공무원과 복지지설 등이 협력해 서민이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도록 월동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시정에 시민을 적극 활용할 것도 주문했다. 박 시장은 영천시장에서 만난 시민이 "시장과 독립문 사이에 두고 횡단보도를 설치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한 내용을 일례로 들며 영국 런던처럼 차량이 아닌 보행자를 중시하는 교통시스템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
또 '도시시설물 안전 점검 이행'과 관련한 보고 이후에는 "시설물 안전을 점검하는 공무원의 숫자는 제한적인데 점검사항은 많다"며 "시민옴부즈맨으로 활용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산을 짤 때 시민의 불만을 사전에 파악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본청에 갈등 조정관이 몇 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임기 중 서울시 재정운영 기조에 대해 "재정자립도는 지자체 중 가장 높은데 부채 규모가 크다"며 "당분간 중장기적 관점에서 타당성이나 체감도가 낮은 사업은 정리하거나 유보하는 등 긴축과 균형재정을 이룰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 특유의 서울시 공무원 기살리기 행보도 이어갔다. 정보화기획단의 '열린 데이터 광장' 개설 보고와 재무국의 미환급 납부금을 지방세 부과시 공제해서 환급하는 방식으로 100% 지급하겠다는 보고에 “정말 좋은 아이디어”라고 격려했다.

박 시장은 "시장이 중심에 서있긴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같은 수준에서 수평적 관계에서 일하고 싶다"며 "앞으로 회의도 단순히 보고하고 내가 이야기하고 이런 게 아니라 토론 등을 도입해 즐겁고 재밌게 회의를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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