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남자' 부시장들 보니 정치인·공무원 조화 '변화+안정' 보듬기
특히 시 공무원 보듬기 작업을 통해 조직의 기를 살려 안정을 꾀한 것이 눈에 띈다. 행정1 ㆍ 2부시장직은 시 1급 간부들 중에서 승진 임명하는 것이 관례지만 현재 6명인 1급 간부 대부분 오세훈 전 시장의 측근이란 점에서 행정부시장자리에 외부 인사가 선임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박 시장은 오 전 시장의 측근이 아닌 서울시 관료 출신의 기용을 통해 변화와 함께 안정을 동시에 지향했다.
정무라인의 경우 변화를 꾀했다. 김형주(48) 정무부시장, 기동민(45) 정무수석비서관, 서왕진(46) 정책특보, 권오중(43) 비서실장 등 모두 40대로 배치시켰다. 전 시정이 소통의 부재로 난파됐다고 보고 386세대 등과 특유의 소통행보를 강화해 서울시를 변화시키겠다는 심산에서다.박시장은 부시장단과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보좌그룹을 먼저 짠 후 내년 초 조직개편을 할 계획이다.
김상범 1부시장 내정자는 "이번 인사는 변화된 서울시의 모습을 강조하는 동시에 조직의 안정을 고려한 박 시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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