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주가 손익분기점 28.73달러 이하로 하락
AIG는 2008년 9월 정부로부터 850억달러를 지원받으며 파산을 면했고 이후 몇 차례 더 구제금융이 이뤄져 현재 총 1820억달러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재무부는 AIG 지분 92%를 보유한 최대 주주가 됐다.
AIG 주가는 올해 들어 50% 가량 하락했다. 연초 60달러를 넘어섰던 AIG의 주가는 지난주 26.34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재무부가 현재 주가에서 주식을 매각하면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재무부는 AIG 주식을 최소 28.73달러 이상에서 팔아야 이익을 낼 수 있다.
관계자들은 재무부가 AIG 주식을 손실을 보며 매각할 계획은 없으며 시장 상황이 좀더 나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WSJ는 현재 AIG의 주가가 지난해 봄 공모가에 비해 7% 낮은 것이며 AIG의 장부가치(book value)보다 40% 이상 낮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AIG 외에 제너럴 모터스(GM)와 알리 파이낸셜 등으로부터는 아직 자금을 회수하지 못 하고 있다. 재무부는 GM에 500억달러, 알리 파이낸셜에 170억달러를 투입했으며 현재 알리 지분 74%, GM 지분 2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알리 파이낸셜은 지난 3월 밝혔던 기업공개(IPO) 계획을 두 차례 연기했다. GM 주가도 올해 들어 28% 하락해 재무부가 주식을 매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수준에서 재무부가 GM 주식을 매각하면 약 130억달러의 손실을 입게 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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