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단 하루 남았지만 판세는 안갯속이다.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지난주 여론조사까지 정 후보가 23%의 지지율을 기록해 이 후보(18%)를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 차이일 뿐이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 후보는 '친노(親盧)'의 총력지원을 받고 있다. 동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98년 13대 총선에서 당선, 정치에 첫 발을 들인 곳이다. 상징성이 강한만큼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과거 민주화운동 시절의 야도(野都)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최인호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자체 여론조사 상으론 이 후보가 약간 앞섰다"고 전했다. 후원회장인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지난주부터 동구에 상주하며 마지막 공식선거운동 날인 25일까지 골목유세를 펼친다.
관건은 50%에 달하는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쏠릴지다. 한나라당 부산지역 한 의원은 "동구 구민의 25%가 60대 노년층이라 정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 후보측은 "연세드신 분들 사이에서도 반(反)한나라 정서가 강하다"고 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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