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신분당선, 전셋값이 기어가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르포]신분당선 개통 코앞..따로 노는 부동산 시장

<신분당선 개통 수혜지 '분당' 부동산시장 둘러보니..>

분당선 정자역 부근 플래카드가 붙은 모습. 약 83~4960㎡(옛 25~1500평)규모 크고 작은 사무실을 분양한다는 내용이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나아지면 값싼 임대료를 찾아 벤처ㆍ중소기업이 서울에서 수도권 남부로 이동할 가능성을 포착한 마케팅이다.

분당선 정자역 부근 플래카드가 붙은 모습. 약 83~4960㎡(옛 25~1500평)규모 크고 작은 사무실을 분양한다는 내용이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나아지면 값싼 임대료를 찾아 벤처ㆍ중소기업이 서울에서 수도권 남부로 이동할 가능성을 포착한 마케팅이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판교 테크노밸리 오피스(사무실) 분양"

신분당선 개통 시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분당 정자동. 분당선 정자역 부근 정자동 카페거리로 이어지는 도로가에 플래카드가 붙었다. 약 83~4960㎡(옛 25~1500평)규모 크고 작은 사무실을 분양한다는 내용이다. 신분당선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나아지면 값싼 임대료를 찾아 벤처ㆍ중소기업이 서울에서 수도권 남부로 이동할 가능성을 포착한 마케팅이다.
21일 장마철 침수 등으로 미뤄지다가 우여곡절 끝에 이달 28일 개통을 앞둔 신분당선으로 더블역세권이 되는 분당 정자동을 직접 찾았다. 신분당선 강남~정자구간은 총 연장 17.3km로 개통되면 성남 정자동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20분 이내 오갈 수 있게 된다. 정차역은 강남ㆍ양재ㆍ양재시민의 숲ㆍ청계산입구ㆍ판교ㆍ정자역 6개역이다.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을 빠져 나오니 상가ㆍ오피스텔 분양 광고지가 붙은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하지만 대형 교통호재가 있는 것에 비하면 비교적 조용하고 잠잠한 분위기였다.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을 빠져 나오니 상가ㆍ오피스텔 분양 광고지가 붙은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하지만 대형 교통호재가 있는 것에 비하면 비교적 조용하고 잠잠한 분위기였다.

원본보기 아이콘
지하철 분당선 정자역을 빠져 나오니 상가ㆍ오피스텔 분양 광고지가 붙은 부동산 중개업소들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하지만 대형 교통호재가 있는 것에 비하면 비교적 조용하고 잠잠한 분위기였다. 신분당선 개통은 이미 오래전에 나온 이슈로 호재도 아닌데다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는 것이 주변 중개업소 설명이다. "보합세다", "경기침체로 꿈쩍도 안한다"라는 대답이 대다수였다.

고공행진하던 전셋값 기세도 이달 들어 한풀 꺾였다는 전언이다. 늦가을 계절적으로 비수기 영향을 타고 있어서다. 실제 통계에서도 이같은 전셋값 안정 추세는 드러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0월 들어 분당지역 주간 전셋값 변동률은 4주동안 각각 0.53%, 0.13%, 0.13%, 0%를 기록하며 차츰 안정세를 보였다. 판교 역시 4주간 평균 0.23% 수준으로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래도 신분당선 개통에 따른 전세수요 유입은 속속 감지되는 모양새다. 획기적인 시간단축이 예상되는 만큼 지하철을 이용하는 전ㆍ월세 수요자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커져서다. 정자동 J 중개업소 대표는 "실제 7~8월만해도 신분당선 개통을 호재삼아 전세 얻으러 원정문의하러 온 사람들이 상당했다"며 "지금은 비수기지만 이달말 (신분당선) 개통하고 이후 겨울방학, 새학기 겹치면 전셋값 오름세가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출ㆍ퇴근 직장인의 오피스텔 수요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역세권 오피스텔의 경우 신분당선 개통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상이다. 하지만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오르면서 오피스텔도 따라 올라 직장인들이 부담하기에 임대료가 만만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정자동 두산위브파빌리온 공급면적 74㎡(옛 22평)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로 90만~95만원은 줘야 한다. 이로인해 지금도 세만 지불할 수 있으면 고를 전세 물건이 꽤 남아 있다는 전언이다.

상권 활성화 여부에 대해서는 기대감과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였다. 정자역의 경우 기존에 카페거리 등 고급 소비업종이 상권을 형성한 곳이지만 신분당선 개통으로 소비층이 강남으로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다. 하지만 환승역으로 유동인구가 급증하는데다 용인 수지ㆍ죽전에서 강남으로 가는 소비수요에 정자역이 '만남의 광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는 것이 주변 중개업소 설명이다.

판교의 경우 신분당선 개통 영향보다 상권 자체의 체력회복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동판교 백현동 K 중개업소 대표는 "판교역 일대는 아직 주택만 있고 상권은 완벽하지 않은 상태라서 판교역이 뚫려도 출구만 있을 뿐 지상은 텅빈 공간"이라며 "판교테크노벨리와 알파돔시티(상업지구)사업이 점차 진행속도를 내면 상권도 활성화되고 도시도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