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 실망' 주가 추락
주당 순이익 전년比 54% 증가 7.05弗..예상치 7.31弗에 미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애플의 분기 순이익이 6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을 실망시키면서 애플 주가가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순이익과 매출이 급증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출시한 아이폰4S가 대박을 터뜨리고 있음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애플은 18일(현지시간) 회계연도 4분기(7~9월)에 주당 7.05달러, 총액 66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월가가 기대한 주당 순이익 7.31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최소 26 분기 만에 기대에 못 미치는 순이익을 발표했다면서 아이폰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순이익이 54% 증가했다. 지난 회계연도 4분기 순익은 주당 4.64달러, 총액 41억1000만달러였다.
매출은 283억달러로 월가 예상치 296억달러에 못 미쳤으나 전년 동기(203억4000만달러)에 비해서는 큰폭으로 증가했다. 쿡은 컨퍼런스 콜에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회계연도 4분기에 중국에서 45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회계연도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707만대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200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애플은 지난 14일 내놓은 아이폰4S는 출시 3일 만에 400만대 이상 팔렸다고 밝힌 바 있다.
쿡은 올해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아이폰4S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환상적"이라며 "연말 쇼핑시즌을 향한 강한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패드는 1112만대가 팔려 역시 예상치 1150만대에 못 미쳤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16% 증가했다. 쿡은 "태블릿 컴퓨터 시장이 개인용 컴퓨터(PC) 시장보다 커질 것으로 믿는다"며 "아이패드의 강력한 경쟁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이팟 판매량도 예상치 730만대에 미달한 662만대에 그쳤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이팟 판매량은 27% 줄었다.
맥 컴퓨터 판매량은 489만대를 기록해 예상치 440만대를 웃돌았다. 맥 컴퓨터 판매량은 21% 증가했다.
회계연도 4분기 현재 애플의 현금보유 규모는 816억달러로 확인됐다. 배당과 관련해 쿡은 "현금을 보유하거나 보유하지 않거나 이에 대한 신앙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애플에 가장 큰 이익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계속해서 자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정규 장 거래에서 전거래일 대비 2.25포인트(0.54%) 오른 422.24를 기록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그러나 장 마감후 발표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애플 주가는 6.68% 급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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