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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넉달째 제자리.. 물가는 어쩌나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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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정상화를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장기화되면서 기준금리는 4개월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대외불확실성에 따른 경기 하방위험을 견제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금리인하 가능성까지도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물가가 걱정이다.

최근 다소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미국의 경기둔화,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우리경제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세계경제 둔화는 수출부진 등을 야기하며 우리경제에 큰 타격을 준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아시아권 국가에 대한 수출이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흑자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흑자폭이 더 늘어나기를 기대하기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유럽발 위기는 이미 세계적인 경기둔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정책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월 금리를 전격 인하한 브라질 중앙은행은 추가 금리인하를 검토 중이며 이스라엘과 인도네시아도 물가안정 보다는 경기부양을 택했다. 대외 정세가 호전되지 않는 다면 우리나라도 내년에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을 보태는 대목이다.

물가상승률이 다소 꺾였다는 점도 금리동결에 따른 부담감을 덜어줬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생산자물가지수는 모두 전달에 비해 둔화됐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여전히 4%를 웃도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앞으로 물가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의찬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물가 상황은 안정세로 들어섰지만 환율 복병이 물가를 위협하는 ‘산 넘어 산’의 형국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수입물가지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방치할 경우 만성화돼 내년에도 한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수요 인플레이션 압력을 의미하는 근원인플레이션이 4%대까지 상승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수요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면 공급충격의 2차 효과가 본격화돼 한 단계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유럽 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급격한 신용경색을 불어올 수 있는 돌발사태에 대비해 금리를 어느 정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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